[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금 들고 계신 가방은 한 달 전에 결제하신 고객이 오늘에서야 받아간 제품입니다"
30일 오후 롯데백화점 본점 애비뉴엘관(명품관)의 입센 로랑 매장. 20대 여성이 까만색 토드백을 들고 거울에 비춰보자 직원이 불황에도 끄떡 않는 가방의 인기를 강조했다.
입센 로랑 맞은편에 입점해 있는 샤넬 매장은 아예 입구를 안내판으로 막아 놨다. 샤넬이 자체적으로 정한 수용인원을 초과한 것. 마침 샤넬 쇼핑백을 들고 걸어 나오는 30대 주부가 눈에 띄어 무엇을 샀냐고 묻자 "남편이 아기 낳았다고 350만 원짜리 가방을 사줬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최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지난달 명품 합산 매출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유럽금융위기와 내수부진으로 소비자들이 명품 구매와 같은 과시성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30일 손님이 주로 몰린다는 오후 시간대에 명품관을 둘러 본 결과 카르띠에, 루이비통, 불가리, 샤넬 등 명품업체들은 여전히 성업 중이었다. 이를 두고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경부가 발표한 자료는 단순히 백화점 3사의 매출액을 기계적으로 산출한 결과라 실제 체감경기와는 거리가 있다"며 "매출 신장율은 줄었지만 명품매출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인 일본인 등 해외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라는 불가리 매장에서는 소가죽으로 만들었다는 300만 원짜리 가방이 인기다. 매장 직원은 "루이비통과 샤넬에 질린 20~30대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는 제품" 이라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단골 고객들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불경기라도 기본 매출은 올린다"고 말했다.
불가리와 마찬가지로 루이비통도 불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였다. 루이비통 직원은 "저번 달에는 신발 판매가 저조했지만 이번 달에는 굉장히 잘 나간다" 며 "특히 200만 원대 가방은 꾸준히 잘 팔린다"고 귀띔해 불경기에 아랑곳 않는 루이비통의 인기를 과시했다.
카르띠에 매장도 연일 손님들로 북적였다. 매장 관계자는 "날마다 100명 정도의 고객이 드나들고 이 중 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고객 수는 10여명 정도"라며 "예물 수요와 신상을 찾는 고객 덕분에 불경기라도 매출에 별 타격이 없다"고 말했다.
단골 고객이 매출을 견인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루이비통도 카르띠에와 입장을 같이 했다. 가격 부담때문에 중고 명품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고객층은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루이비통 매장 관계자는 "어차피 중고품을 찾는 고객은 처음부터 신상을 사겠다는 의지가 약한 고객"이라며 "루이비통이 공략하는 주된 고객층과 중고 명품시장을 찾는 고객층 자체가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명품관에서 고객들의 문을 여닫아 주는 일을 하는 직원 최모씨는 "긴 시간동안 명품관에 상주하다 보니 단골 고객들 얼굴은 웬만큼 안다"면서 "어쩌다 들르는 뜨내기 고객 수는 줄었을지 몰라도 단골 고객들은 꾸준히 명품 쇼핑을 온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명품가방 열풍이다. 세계 주요 리서치 회사들이 최근 3년간 발표한 지구촌 이미테이션 시장 규모는 평균 600조 원 내외다. 이미테이션 제품의 유통 측면에서 살펴보면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의 규모가 가장 크다.
최대 제조국은 중국이 단연 1위이다.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가짜 상품의 50% 이상이 중국에서 만들어 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루이비통, 프라다, 샤넬 등 인기 있는 브랜드의 가방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했지만 추후 가짜 상품으로 드러나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는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정상 제품과 이미테이션의 감별법을 살펴보자
▶명품가방 ‘가죽재질·박음질·로고 확인’
루이비통 위조상품의 경우 저질 가죽을 사용하므로 쉽게 울거나 변색이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특히 가방 내외부의 박음질이 '들쭉날쭉' 정교하지 않은 경우 이미테이션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구입시 바느질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발리는 로고를 살짝 변형한 이미테이션이 많다. 발리의 대표적인 로고인 ‘B’자를 다른 글씨체로 쓰거나 글자 모서리의 각진 부분을 둥글게 표현하는 등의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진품의 발리 로고는 천 소재나 각인된 로고를 사용하지만, 가짜는 프린트된 로고를 사용한다.
▶명품 손목시계 ‘시계줄만 잘 확인해도 O.K’
로렉스 등 고가 명품 손목시계의 경우 진품과 위조상품을 시계줄로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다. 로렉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테이션 제품 시계줄은 진품에 비해 금속 광택이 매우 떨어지며, 진품과 디자인 자체가 확연히 다르다. 또한 착용시 무게도 상당히 가볍게 느껴진다. 또한 위조상품 대부분은 시계 앞면에 특수 플라스틱 대신 일반 유리판을 끼워 넣기 때문에 쉽게 깨지는 경우가 많다.
이태리 명품 직수입 쇼핑몰 ’도노사’(www.donosa.co.kr) 이정은 대표는 “명품 브랜드를 구입할 때는 로고부터 재단까지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이라며 “평소 백화점 매장에서 진품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해 파악해 두는 것이 이미테이션에 속지 않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불가리의 ‘A급 짝퉁’ 시계는 보통 28만 원에 팔려요. 하지만 부자 나라인 일본에서 온 관광객에게는 60만 원까지 불러요. 그래도 다들 사가요. 일본 짝퉁 제품에 비해 한국 제품은 ‘디테일’이 살아있거든요.”
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밀리오레 쇼핑몰 5층에서 만난 상인 A 씨(42·여)가 짝퉁 시계가 한가득 담긴 검은색 가방을 펼쳐 보이며 말했다. 그는 “재작년을 기점으로 한국인 손님은 많이 줄어든 반면 외국인 손님이 크게 늘었다”며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관광객 순으로 짝퉁을 많이 사간다”고 했다.
일본 골든위크(4월 28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4월 29일∼5월 1일) 덕분에 이달 초까지 15만 명의 ‘관광객 특수’가 예상되면서 동대문 짝퉁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내에선 제작과 유통이 모두 불법인 짝퉁 제품은 이제까지 주로 이태원 지하 매장에서 은밀하게 거래돼 왔지만 최근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업고 동대문 대형 상가에서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찾아간 밀리오레 헬로APM 굿모닝시티 등 대형 상가에서는 잡화코너 매장 전체의 절반 이상 상점에서 짝퉁을 팔고 있었다. 특히 밀리오레는 5층과 6층 가방 매장 53곳 중 36곳이 짝퉁을 판매 중이었다.
업주들은 매장 입구에 명품 카탈로그를 걸어놓고 호객꾼을 앞세워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관심을 보이는 손님에겐 카탈로그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게 한 뒤 매장 인근 창고에 보관해놓은 제품을 가져와 보여주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었다. 손님 끌어오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인 한 명이 매장 10칸을 한꺼번에 임차하고 호객꾼을 두 명 이상 고용하는 등 대형화하는 조짐도 보였다.
이들이 주로 공략하는 손님은 외국인 관광객. 헬로APM 7층 매장에서 짝퉁 가방과 지갑을 판매하는 상인 B 씨는 “요즘 한국 사람들은 눈이 많이 높아져서 짝퉁을 잘 찾지 않는다”며 “재작년부터 입소문과 인터넷을 보고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상인 C 씨는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두리번거리는 외국인에게 다가가 카탈로그만 보여주면 금방 지갑을 연다”고 했다.
여행사와 손을 잡고 짝퉁 쇼핑코스를 만든 곳도 있었다. 1일 밤 깃발을 든 관광가이드가 외국인 관광객 4, 5명씩 팀을 짜서 ‘즐거운 쇼핑하라’며 안내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여행사 직원을 가장해 접근한 기자에게 “우리 가게도 쇼핑코스에 꼭 넣어 달라”고 부탁하는 상인도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동대문시장은 ‘짝퉁 쇼핑의 메카’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인도 뭄바이에서 온 미그틸리 씨(35·여)는 “지난주 한국에 오기 전 인터넷 구글 검색을 해보니 동대문 주변에서 짝퉁 제품을 많이 판다고 소개돼 있었다”고 했다. 중국인 마오진옌(毛錦燕·27·여) 씨도 “한국 동대문 상가에서 짝퉁 옷과 가방을 판다는 것은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상가 관리업체 측은 자체 단속은커녕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이다. 밀리오레 상가관리팀은 잡화 매장 절반 이상이 불법 이미테이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상가 내에는 짝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자체 단속을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전화를
배우 정우성과 윤은혜가 최고급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의 뉴욕 행사에 아시아 대표로 초청받아 전세계 스타 및 명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우성과 윤은혜는 지난 12일 뉴욕에서 열린 까르띠에 주얼리 컬렉션 ‘저스트 앵 끌루(JUSTE UN CLOU)’ 런칭 이벤트에 아시아 대표로 초청되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두 사람은 전시회 개막식 행사에서 까르띠에 CEO 베르나르 포나스 회장과 전설적인 배우 출신으로 모나코 왕비였던 故 그레이스 켈리의 손녀인 모나코의 공주 샬롯 카시라기와도 만남을 가지며 세계적인 명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정우성과 윤은혜는 전시회가 끝난 후 파티에서 세계적 팝스타 비욘세와 제이지 등 할리우드 최고의 셀러브리티들과 만남도 가졌다. 윤은혜는 동양적인 매력의 미모로 현지 언론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내로라하는 당대 최고 유명인사들과 함께 최고급 대우를 받으며 상냥하고 우아한 자태로 뉴욕을 사로잡았다.
행사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이는 까르띠에 주얼리와 정우성, 윤은혜의 멋지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잘 어울려 행사가 더욱 빛났다”며 “먼 타국의 행사장까지 방문해준 데에 큰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높은 상공에서도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견고한 시계. 바로 파일럿 워치다. 파일럿 워치는 단순하게 시간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정확한 시간을 기록할 수 있어야 하고 여러 나라의 시간도 알려줘야 한다. 공기압이 높아도 시간의 오차가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런 파일럿 워치의 명가(名家)라고 하면 단연 브라이틀링이 꼽힌다. 1884년부터 시작했으니 브랜드 역사만 128년. 매년 스위스에서 만들어지는 시계의 단 5%만이 받을 수 있는 인증(크로노미터)을, 브라이틀링의 모든 시계에 들어가는 무브먼트(동력장치)가 받고 있다는 점도 견고하고 정확한 시계를 만든다는 이 회사의 자부심을 보여준다.
올해 열린 스위스 바젤월드에서 브라이틀링은 새로운 자사 무브먼트를 공개하고,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에 아시아인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반영해서 새로 내놨다. 100% 자체 무브먼트를 만든다는 것은 기술력이 그만큼 뛰어다는 의미다. 브라이틀링은 이번에 새로운 무브먼트를 한꺼번에 2개나 선보였다. 2009년에 첫 번째 자체 무브먼트(칼리버 01)를 내놓은 뒤 지난해 칼리버 04를, 올해는 칼리버 02와 칼리버 05를 공개했다. 이들을 탑재한 ‘내비타이머 코스모넛’(칼리버 02 탑재)과 ‘트랜스오션 크로노그래프 유니타임’(칼리버 05 탑재)을 이번 박람회에 내놨다.
트랜스오션 크로노그래프 유니타임은 브라이틀링이 올해 가장 공들인 모델이다. 무브먼트 칼리버 05가 처음으로 탑재된 시계다. 지금까지 브라이틀링은 크로노맷 모델에 새 무브먼트를 장착해서 내놨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이자 새 무브먼트가 가장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서였다. 그러나 올해 브라이트링은 트랜스오션 크로노그래프 유니타임을 선택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끈 모델이기도 하지만, 24개의 시간대를 다이얼(문자판)에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브라이틀링은 이 시계를 한마디로 ‘여행자를 위한 시계’라 부른다. 24시간을 표시해주는 기본 시간대는 물론 24개 나라의 도시와 시간대를 알려주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나라와 나라,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 크라운(용두)을 빼서 돌리기만 하면 한 시간 단위로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이때 다른 나라의 시간대는 자동으로 바뀐다. 캘린더도 크라운을 돌려서 바꿀 수 있다. 스틸과 레드 골드 2가지 모델로 나왔다.
베젤(테두리)에는 도시 이름들이 새겨져 있는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4가지 버전으로 나올 예정이다.
아시아인들이 선호하는 작은 사이즈의 제품도 출시했다. ‘크로노맷 44 GMT’와 ‘벤틀리 GMT V8’ 모델이 대표적이다. 크로노맷 GMT 모델은 기존 47에서 3 작게 만든 제품으로 70시간 동안 자동으로 움직인다. 기존 제품과 달리 3군데 지역의 시간을 한꺼번에 표시할 수 있고 역시 크라운을 돌리는 것만으로 시간대를 조정할 수 있다. 블랙, 블루, 실버, 브라운, 블랙아이 블루, 블랙아이 그레이 등 다양한 색상의 다이얼 중 고를 수 있다.
2003년부터 자동차의 명가 벤틀리와 합작해서 시계를 만들어온 브라이틀링은 올해도 베스트셀러 ‘벤틀리 GMT’ 모델의 신제품을 내놨다. 벤틀리 GMT V8은 전세계에 250개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신차 벤틀리 컨티넨탈 GT V8의 새 엔진처럼 강력한 기능을 탑재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브라이틀링, 항공시계 대명사…아시아 겨냥 크기 줄여
명품 시계에 대한 모든 것...패션의 모든 것...자동차의 모든 것...쇼핑의 모든것...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Speedmaster)는 시계 역사에서 두 번 일어나지 않을 전설의 주인공이다. 바로
달에서 착용된 최초의 시계였다는 것. 1969년 7월 21일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 함께한 시계가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였다. 최초의 달 착륙부터 현재까지 오메가는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작전에서 유일하게 사용되고 허용되고 있는 시계 브랜드이다.
당시 나사(NASA)에서는 달 착륙 작전을 위해 당시 시판되던 수십 종의 시계를 구입해 비밀리에 실험을 했다. 나사는 최종 6개의
브랜드를 고른 후 공개적인 테스트를 거쳤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오메가를 선택했다.
스피드마스터는 영하 50도와 영상 100도를
오가는 극한의 온도와, 지구 중력의 1/6 밖에 되지 않는 달의 중력, 그리고 고도의 정확성을 요하는 작전 수행상의 타임 피스의 역할을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잘 알려진 아폴로 13호의 조난 사고 때 전기와 동력이 모두 끊어진 기체 내에서 1초의 오차도 없이 지구
대기권 진입 시간을 정확히 알려줌으로써 우주인 3명의 생명을 구하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오메가는 NASA가 우주작전에 가장 공헌한 이에게
수여하는 ‘스누피 어워즈(Snoopy Awards)’를 수상하며 명예를 더욱 드높이게 된다.
성공적으로 우주작전을 수행한 이후,
암스트롱이 찬 오메가 시계는 문워치(Moonwatch)라는 별칭을 얻으며, 말 그대로 시계 역사의 ‘레전드’가 되었다. 현재도 오메가는 나사와
공동으로 화성탐사를 위한 차세대 우주용 시계를 개발 중에 있다.
프랑스 왕실의 품격을 담은쇼메 댄디 컬렉션
댄디 그랑데이터 워치.
쇼메(CHAUMET)는 2003년 댄디 컬렉션을 처음 선보이며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남성 워치를 제안한다.
특히 댄디워치의 스트라이프 패턴을 활용한 유니크한 디자인이 시선을 압도한다. 1920년 쇼메 광고 포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스트라이프
패턴은 화려했던 쇼메의 과거를 부활시키는 르네상스 코드로 18세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쇼메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또한 댄디
워치에서 유일하게 인디케이터로 표시되어 있는 ‘12’라는 숫자는 쇼메의 창립 이후 현재까지 프랑스 정상의 주얼리 하우스로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파리 본사의 주소, 12 Place Vendom을 상징하며 당시 프랑스 왕실에서 유행했던 아르데코 스타일을 재현하고 있다. 지난해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쇼메는 댄디 컬렉션의 특별한 에디션, ‘댄디 그랑 데이터 워치’를 선보인다. 1811년 쇼메 워치가 첫 탄생한 이래 브랜드의
상징이 되고 있는 다이얼 위의 스트라이프, 기요쉐 백그라운드, 초콜릿 컬러의 래커 카보숑으로 장식된 크라운이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절제의 미학,반클리프 아펠 PA 49
2012년 등장한 새로운 피에르 아펠
컬렉션.
세상에서 단 하나, 피에르 아펠 자신만을 위해 제작한 시계였기에 완성 후 자신의 이니셜인 P와 A, 그리고
제작년도 1949을 조합해 PA 49라고 명명하였다. 피에르 아펠은 가장 기본적인 기하학적 요소인 원형과 두 개의 심플한 러그를 결합해
클래식하면서도 순수한 디자인을 만들었다.
슬림한 다이얼 케이스, 케이스와 스트랩을 연결하는 유니크한 ‘T’ 자형 바 러그, 그리고
심플한 가죽 스트랩으로 매혹적인 자태를 드러낸 것. 매혹적인 시계 디자인에에 반한 지인과 가족들은 앞다퉈 주문하기에 이른다. 피에르 아펠은
가까운 친구들과 친척들을 위해서 소량의 PA 49 워치를 제작하게 되면서 정식으로 상품화하여 세상에 선보이게 된다.
PA 49
워치가 1970년 카탈로그에 실리자 고객들은 클래식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에 매료되었고 이런 즉각적인 호응에 PA 49 워치는 곧 반클리프 아펠
메종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타임피스이자 클래식 워치 컬렉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된다. 특히 ‘T’자형 러그는 워치의 디자인적 측면에서 유니크한
요소로 특허권을 획득해 다른 브랜드에서도 차용할 만큼 혁신성과 실용성을 높이 평가 받은 바 있다.
해마다 협업하는오퍼스 시리즈
해리 원스턴의 오피스X (오퍼스10)
해리 윈스턴이 2001년부터 세계 정상의 독립 워치 메이커들과 컬레보레이션으로 만드는 오퍼스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매년 시리즈로 시계를 출시하는 것은 지극히 드문 일로 매년 바젤 페어에서 해마다 오퍼스 시리즈가 공개된다. 오퍼스 시리즈 10주년을
맞아 ‘2010 올해의 베스트 워치 메이커상’을 수상한 장 프랑소와 모종(Jean-Francois Mojon)과 컬레보레이션하여 제작된 ‘오퍼스
X (오퍼스 10)’을 주목하자.
오퍼스 X는 태양계 모양과 시공(時空) 연속체, 즉, 4차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무브먼트를
결합한 워치이다. 천체의 자전 운동을 본 따 시간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게 다가올 것. 오퍼스 X은 두 개의 타임존 기능을 가진 시계로 시는
11시 방향, 분은 4시 방향, 초는 7시 방향에 위치해 있다. 프레임은 지구의 자전과 같은 속도로 돌아 24시간 안에 완전한 한 바퀴를 돈다.
투명한 케이스를 장식한 뒷면에는 라인 형태의 72시간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장착했으며, 오퍼스의 협업 전통을 상징하는 두 파트너, 해리
윈스턴과 워치 엔지니어인 장-프랑소아 모종의 이름이 케이스 뒷면에 새겨져 있다. 국내에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오퍼스 X으로 선보였다.
폴로 경기를 가능케한리베르소 워치
최초의 리베르소 워치 광고.
그랑 리베르소 울트라 씬 트리뷰트 투
1931.
그랑 리베르소 울트라 씬 레이디.
예거 르쿨트르의 아이콘 워치로 통하는 리베르소 컬렉션이 1931년 탄생해 올해로 81주년을 맞았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 인도에서 폴로 경기를 즐기던 영국 장교들이 격한 운동 중 손상되는 시계를 보호하기 위해 착안된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리베르소
컬렉션은 고전적인 아르데코 스타일을 바탕으로 점차 진화해 왔다.
과거에는 지금과 같은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아닌 일반 유리로 시계를
제작했기 때문에 고급 시계와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과격한 폴로 게임 중에도 다이얼을 보호할 수 있는 시계 제작을 의뢰
받은 예거 르쿨트르는 케이스 자체가 180° 회전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고안했다. 앞·뒤 회전이 가능한 케이스를 장착한 리베르소는 충격을 받았을
때 다이얼 앞면의 글래스를 보호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으로 탄생했으나 현재는 실용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케이스의 뒷면에는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입히는 에나멜링과 인그레이빙을 할 수 있어 특별함이 더해진다. 모노그램, 머리글자, 특별한 날짜 또는 도장과 같이 자신에게 의미 있는 문구나
상징 등, 그 어떤 것이든 케이스 뒷면에 새길 수 있다. 또한 양면의 다이얼을 색다른 다른 콘셉트로 만든 컬렉션도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포켓 워치의 진화 쇼파드 L.U.C
L.U.C루이 율리스 더 트리뷰트.
쇼파드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짓는 대표작인 L.U.C 루이 율리스 더 트리뷰트는 1860년에 쇼파드를 설립한
루이 율리스 쇼파드(Louis-Ulysse Chopard)에 대한 경의를 하는 헌정 워치이다. 쇼파드 150주년을 기념하며 브랜드의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L.U.C 루이 율리스 더 트리뷰트는 포켓워치이자 손목 시계로도 변형이 가능해 특별함을 더한다.
이는
슈펠레(Scheufele) 가족 회사인 에스제하(Eszeha)의 창시자이자 현재 쇼파드의 오너인 칼 슈펠레(Karl Scheufele) 1세가
1912년 회중 시계를 손목시계로 착용 가능하게 한 독창적인 발명에 대한 현대적인 재해석이기도 하다. 1912년 특허 출원 된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제품의 높은 가치를 볼 수 있다. 이 시계의 다이얼 위로 LUChopard 1860 로고와 도핀 퓨즈 타입의 시침, 분침 로마자
인덱스가 드러나 L.U.C 역사를 한 눈에 보여준다. 더불어 안정성과 편리함을 더하기 위해 1912년 특허 출원된 ‘어드져스터블
러그(Adjustable Lug)’ 시스템에 ‘크래들 시스템(cardle system)’을 결합했다. ‘크래들 시스템’은 어드져스터블 러그의
케이스 파트에 회중시계를 고정하는 장치로, ‘크래들 베이스’의 뒷면을 간단히 1/4 회전 시키면 시계가 ‘어드져스터블 러그’에 단단히 고정된다.
L.U.C 루이 율리스 더 트리뷰트는 쇼파드 탄생 150주년을 나타내는 150피스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등장했다.
[글 신정인
기자 사진 오메가, 쇼메, 쇼파드, 반클리프 아펠, 해리 윈스턴 워치, 예거 르쿨트르]
명품시계/오메가시계 - 이토록 흥미로운 시계 역사를 보았는가…시계의 히스토리에 귀를 기울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