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에 이어 샤넬, 프라다까지…명품 줄줄이 가격 인하
[곽설림 기자] 한 없이 높은 줄 모르던 명품들의 콧대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ㆍEU FTA 발효 이후 에르메스에 이어 샤넬과 프라다까지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
7월1일부터 발효된 한ㆍEU FTA는 유럽산 의류와 구두, 가죽가방에 부과되는 관세를 철폐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가격 인하는 7월에 선적되는 제품부터 적용되며, 빠르면 7월 안에 3~10% 가량 인하된다.
샤넬 브랜드 관계자는 “한-EU FTA 발효에 따라 발생하는 관세 철폐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샤넬이 2011년 5월 가격을 인상한지 두 달도 되지 않아 가격인하에 대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할인폭을 3%로 가정했을 때 샤넬의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 사이즈는 579만원에서 562만원으로, 2.55 빈티지 미디엄 사이즈는 639만원에서 620만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샤넬 측은 “5월 가격 인상은 FTA 면세로 인한 가격 인하 계획과는 별개로 프랑스 본사 방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일괄적으로 시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넬에 이어 얼마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던 프라다 역시 같은 이유로 최대 10%의 가격인하를 단행한다. 프라다는 이번 FTA 면세 적용에 따라 한국 지사에서 가격 인하에 대한 서류를 본사에 제출한 상황이며 전 품목을 대상으로 가격 할인율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명품들의 줄 잇는 가격인하가 패션 시장에 어떠한 지각변화를 가져올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 샤넬 홈페이지 캡처)
에르메스에 이어 샤넬, 프라다까지…명품 줄줄이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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