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렉스 , 태그호이어 , 펩시 다이얼의 대부
펩시 다이얼 시계라고 들어 본적이 있는가? 파랑과 빨강의 색상이 적용된 베젤을 가지고 있는 시계를 통칭하여 부르는 말이다. 그 색상의 대비가 펩시 콜라 로고와 비슷하여 얻어진 애칭인 것이다. 사실 펩시 다이얼이 아닌 펩시 베젤이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이 될 듯하다.
우선 여기서 말하는 펩시 베젤은 두 색상이 정확하게 양분되는 것으로 한정 짓도록 하겠다. 다이버 워치에서 등장하는 15분 표시 구간만 구분 색상으로 표시된 것은 논외로 하도록 하자. 그것은 그만의 또 심오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색상으로 정확하게 양분되는 바젤이 사용되는 시계는 GMT 시계이다. 쉽게 생각했을 때 이것이 낮과 밤을 구별하기 위하여 색상의 대비를 주었다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실제는 이보다 심오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나침반의 기능이다. GMT 시계는 북반구에서는 나침반으로 사용 할 수 있는데 시계를 평탄한 곳에 놓고 시침이 태양을 가리키게 되면 GMT의 바늘이 가리키는 곳이 바로 정북쪽인 것이다. 이렇게 되었을 때 바젤의 12시를 GMT 바늘에 맞추게 되면 두 색상의 곙계선이 각각 정동과 정서쪽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지라드-페고의 역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World Timer WW.TC Chronograph]
그럼 파랑과 빨강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허무하게도 어떤 의미도 없다. 학교 운동회에서 청팀과 홍팀이 존재하는 이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다만 이것이 롤렉스가 1950년대 미국 시장을 겨냥하여 그들의 국기 색깔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설이 있긴 하나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또 하나의 설은 미국의 항공사인 팬앰 항공에서 항공 조종사에게 지급할 GMT 시계를 주문하였는데 이때 원한 색상이 파랑과 빨강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 여부의 확인은 불가능하며 사실상 팸앰과 파랑 빨강 사이에서의 연관성도 찾을 수 없다.
자명한 사실 하나는 이러한 펩시 색상을 처음 사용한 브랜드가 롤렉스라는 것이다. 대장이 쓰다보니 많은 추종 브랜드들이 따라 쓰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는 롤렉스 이외에도 이 두 색상을 적용한 많은 시계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래도 궁극의 펩시 다이얼은...
로렉스 , 태그호이어 , 펩시 다이얼의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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