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스포츠 시계의 선두주자 오데마 피게
- ▲ 오데마 피게 제공
시계가 남성의 '욕망'으로 꼽히는 건 남자들이 멋을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액세서리인 동시에, 기계를 좋아하는 남성들의 본능을 최대한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기계이자 예술인 것이다. 자동차와 시계 브랜드의 협업이 잦은 것도 스피드와 파워를 즐기는 남성들의 로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박지성이 차는 시계로 알려진 위블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 경기인 'F1'을 공식 후원하면서 'F1 킹파워'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2400만원대의 적지 않은 가격임에도 'F1 2010 코리아 그랑프리'를 기념해 한국에 들어온 3개도 모두 판매됐다. 벤츠의 경우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IWC와의 협력을 통해 스포츠카인 CLS 55 AMG 'IWC 인게뉴어 에디션'을 개발했다.
럭셔리 스포츠 시계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오데마 피게 역시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아 '로열 오크 어프쇼어 그랑프리 컬렉션(Royal Oak Offshore Grand Prix Collection·사진)'을 선보였다.
다이얼 카운터는 계기반(計器盤)을, 용두는 기어를, 베젤은 자동차의 원판 브레이크를 연상시킨다.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로열 오크 어프쇼어 그랑프리 컬렉션'은 총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최첨단 소재로 차용하고 섬세한 디테일의 디자인을 담아낸 한정판이다.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칼리버 3126/3840을 장착했다. 시곗줄은 '알칸타라' 섬유재질이 들어가는데, 이는 머리카락 굵기의 200분의 1에 해당하는 원사를 꼬아 만드는 초극세사 섬유재질로 최고급 자동차인 마이바흐·마세라티·람보르기니 등의 시트로 사용되기도 한다.
카본(탄소)이 이번 컬렉션을 위한 주된 콘셉트인데, 이 '울트라 라이트' 카본은 매우 견고한 게 특징이다. 특히 카본이 시계 속 작은 부품으로 사용된 것은 업계 최초라고 한다.
수천 가닥으로 구성된 7마이크로 카본 섬유를 틀에 넣어 제작하는데, 수천 가닥을 모아도 직경이 1㎜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다. 카본과 세라믹이 들어간 제품은 대부분 중량이 몇백g이 될 정도로 묵직한 데 비해 이 제품은 중량은 120g밖에 되지 않는다. 중량이 극소화하면서 견고함을 극대화한 것이 오데마 피게가 보유하고 있는 특별한 기술력이다.
럭셔리 스포츠 시계의 선두주자 오데마 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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