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6, 2011

[패션 TALK] 방송 PPL "백마 탄 왕자를 잡아라"

[패션 TALK] 방송 PPL "백마 탄 왕자를 잡아라" 



지난해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현빈 을 시작으로 '최고의 사랑' 차승원 , '시티헌터' 이민호 등 남자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어김없이 과다 PPL(간접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그만큼 남자 연예인들을 통한 홍보에 패션업체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요즘 패션업체들 사이에선 TV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보다 남자 주인공 잡기에 더 혈안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선 극 중 남자 주인공들이 과거에 비해 패션을 홍보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역할들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홍보대행사 비주컴 설수영 실장은 "최근 드라마를 보면 남자 주연들의 기본 직급이 사장이나 본부장인 데다 재벌집 아들,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스타일이 대부분"이라며 "고급 이미지를 지향하는 패션업체들은 반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히트를 치는 모 여자 톱스타는 역경을 딛고 인생역전을 하는 배역을 주로 맡아 이름값에 비해 PPL이 적게 들어와 속태운다고 한다. '신데렐라' 여주인공보다는 '백마 탄' 남자 주인공에게 간접 광고가 몰리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상류층 배역이 많다 보니 품목도 여성 제품보다 고가가 많다. 한 대당 1억원이 넘는 고급 수입차는 기본이고 수천만원 하는 명품 시계도 협찬을 많이 한다. 패션전문가 이경선 위드컬처 대표는 "여자 배우들은 화장품, 핸드백, 옷 등 가짓수는 많지만 단가는 높지 않은 제품이 주를 이루는 데 비해 남자들은 기본 단가가 비싼 제품이 많기 때문에 PPL로 인해 돌아오는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훨씬 크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재벌집 아들로 주로 등장하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집 연출이 필수"라며 "모델 하우스, 리조트 등 건설·부동산 업체에서까지 남자 배우들을 통해 PPL을 하려는 사례도 많아졌다"고 했다. 홍보대행사 미디컴 이수민씨는 "남자 주인공이 주로 전문직이어서 사무실 장면이 필수로 등장한다"며 "사무실 책상 위에 놓는 조명, 필기구, 디자인 소품, 심지어 달력까지 협찬 대상 제품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일부에선 "남성 패션 시장이 이제 막 꽃을 피운 상태여서 남자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PPL의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여자 연예인에 비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여성복 시장은 브랜드가 너무 많아 PPL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현물이나 현금 지원을 아무리 많이 해도 여자 톱스타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반면 남자 톱스타 잡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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