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파르미지아니의 천재 워치메이커이자 시계 복원가 미셸 파르미지아니가 매뉴팩처에서 막 완성한 따끈따끈한 신제품을 친히 들고 방한했다는 소식을 입수하고 기대감에 부풀어 그가 묵고 있는 신라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만난 ‘예술 작품’을 국내 최초로 <노블레스> 독자에게 독점 소개한다.
Transforma
Toric Westminster Grand Date
파르미지아니에도 물론 ‘평범한’ 시계는 있다. 하지만 파르미지아니의 진가는 컴플리케이션 시계에서 비로소 발휘된다. 지난 11월 방한한 미셸 파르미지아니를 만나기 위해 그의 방에 들어선 순간 아름다운 멜로디가 들려왔다. 웨스트민스터 차임(런던 빅벤에서 15분 간격으로 들리는 멜로디. 도레미솔로 이뤄져 있다)이었다. 장인의 손맛이 물씬 느껴지는 버건디 컬러 래커 다이얼이 인상적인 ‘토릭 웨스트민스터 그랜드 데이트’는 4개의 공 덕분에 6가지 소리를 낼 수 있다고(이제까지 들어본 그 어떤 리피터 소리보다도 맑고 컸다). 10시 방향에서 해머가 공을 치는 모습이 보이고, 6시 방향에는 투르비용까지 갖추었다. 감동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트랜스포머 로봇처럼 변신한다는 ‘트랜스포마’가 눈앞에 나타났다. 언뜻 원형 케이스에 크로노그래프를 장착한 ‘평범한’ 시계로 보일 수 있지만, 미셸이 6시 방향 러그 사이 버튼을 누르자 케이스 윗면이 톡 빠져나오는 게 아닌가. 옆에 놓인 시곗줄에 연결하니 순식간에 멋스러운 포켓 워치로 변신했다. 줄을 다시 빼 시계가 들어 있던 고급스러운 와인더 케이스 안에 집어넣자 이번에는 탁상시계로 변신했다. 진정 3단 변신 로봇 같았다! 이외에도 파르미지아니만의 재치가 번뜩이는 재미있는 시계, 특히 2012년 SIHH 신제품 일부까지 미리 엿볼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은 비공개라 혼자 눈에만 담아두고 왔다. 본지 3월호 SIHH 기사에서 이 멋진 제품들을 만날 수 있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