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피아제의 로맨틱한 밤 `Romantic Illusion, Piaget Pre-SIHH in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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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 워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 아바데스 트리아나에서 보이는 과달키비르 강과 황급 탑이 무척 로맨틱 했다. |
스페인 세비야. 마드리드에서 남서쪽으로 540km 떨어진 도시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거리쯤 된다.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발렌시아와 함께 스페인의 4대 도시로 꼽히며, 스페인 남부의 곡창지대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주도다. 오랫동안 아랍인의 지배를 받아 이슬람 유적과 유러피언 문화가 교차하며 만들어낸 이국적 풍경과 유럽에서 가장 온화한 겨울 기후로 여행자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플라멩코의 본고장이자 오페라 <카르멘>, <세비야의 이발사>, <돈 조바니>의 무대이고 화가 벨라스케스와 엽색가 돈 후안도 이곳 출신. 스페인에서 에브로 강 다음으로 긴 과달키비르 강이 도시를 가로질러 일찍이 무역과 금융이 번성했다. 백과사전에 쓰인 내용을 요약하면 문화, 예술, 경제가 골고루 발달한 풍요로운 곳이다. 스위스의 워치 & 주얼리 메이커가 야심차게 기획한 이벤트 장소로 이곳을 선택한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터. 인천에서 꼬박 하루를 날아 세비야에 도착했다.
지난 10월 중순, 세비야의 날씨는 따뜻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초여름에 속하는 5월 같았다. 햇볕은 쨍쨍했지만 습도가 낮아서 그런지 그늘에 숨으면 금세 시원해졌다. 낮에는 슬리브리스 톱을 입고 저녁엔 가벼운 숄 하나 더하면 될 정도로 하루 종일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다. 도시 규모는 예상보다 컸다. 인구 70만이 거주하는 스페인 4대 도시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세비야라는 지명이 주는 아기자기한 느낌 탓에 편견을 가진 듯. 러시아워가 지난 시각에 공항에서 시가지까지 차로 30~40분정도 걸렸다.
1,2. 이슬람교와 기독교 문화가 멋지게 융합된 귀족 저택인 필라토의 정원에서 전시한 라임라이트 가든파티 컬렉션 Ⅱ탄. 3. 다이아몬드와 블루 사파이어를 세팅한 라임라이트 가든 파티 컬렉션 Ⅱ탄 주얼리. |
거리에서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볼 수 있다. 불과 하루 전 서울에서 낙엽이 지는 모습을 봤는데 이곳의 가로수는 선명한 푸른 잎을 자랑하고 있다. 또 도처에 오렌지나무가 있었는데, 오렌지나무는 봄여름에는 향기로운 꽃이 피고 한겨울에도 잎 사이에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려 마치 사시사철 꽃이 핀 것처럼 보여 이곳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목이자 이곳을 상징하는 심벌이라 했다. 거리 곳곳을 장식한 오렌지나무와 꽃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큰 정원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실제로 이곳은 연중 영상의 온도를 유지해 식물이 잘 자라고 그 때문에 정원 문화가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스페인 국왕이 머무른 알카사르 궁과 이어진 알카사르 정원은 아랍의 술탄이 지은 성벽에 둘러싸여 있는데 엄청난 규모는 물론 꽃과 나무, 분수와 조각상 등 정원을 채운 구조물의 어울림이 보는 이로 하여금 마법에 걸린 듯 황홀함을 느끼게 했다.
또 재미난 것은 세비야의 밤이 길었다는 점. 스페인에는 태양빛이 강한 낮에 2시간에서 4시간가량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 풍습이 있어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가게가 문을 열고 사람들이 활동한다. 저녁 7시면 하나둘 가게 문을 닫는 여느 유럽과는 무척 다른 모습이었다. 평균 저녁식사를 9시 이후 시작하니 밤 11시가 넘은 시각에도 거리에서 사람들을 마주치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습이 왠지 축제의 밤을 떠올리게 한다.
1.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캘세더니를 이용해 흐드러지게 핀 꽃을 형상화했다. 생동감을 주기 위해 스톤을 세팅한 프레임을 유연하게 연결해, 착용했을 때 목선을 따라 부드러운 음영을 표현한다. 2,3. 꽃과 주얼리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필라토 정원의 모습. |
한편 세비야와 피아제 워치의 관계 역시 절묘했다. 과달키비르 강을 통한 수상 무역이 발달해 부유한 이곳의 주요 무역품이 금이었던 것. 이는 피아제가 시계 제작 시 소재로 옐로 골드, 핑크 골드, 화이트 골드 등 다양한 귀금속을 사용하는 브랜드라는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또 이곳은 무역업과 함께 공업이 발달한 도시로 시계에 사용하는 기계식 무브먼트를 연상시키기에도 적절했다.
이렇듯 모든 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세비야에서 피아제의 새로운 주얼리와 신상품 워치를 이틀 밤에 거쳐 공개했다. 먼저 주얼리는 행사 첫날 밤, 세비야의 무역이 가장 번성한 16세기, 이 지역의 최고 부자 상인 필라토의 집 정원에서 만날 수 있었다. 현재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명문 귀족의 저택은 이슬람교와 기독교 문화가 멋지게 융합된 곳. 높은 담 안쪽에 사각형으로 꾸민 프라이빗한 정원 한 편에 디스플레이한 주얼리는 이슬람풍 석회 세공을 입힌 아치형 기둥과 이탈리아 르네상스풍 분수를 배경으로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가든파티라는 주제에 맞춰 꽃을 메인 모티브로 해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캘세더니 등을 세팅한 주얼리는 은은한 달빛아래 정원에 핀 꽃처럼 청초하고 우아했으며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했다. 기존 컬렉션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볼드한 컬러 스톤을 활용했다는 점.
사실 지금껏 피아제 주얼리는 순백의 플래티넘에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간결하게 세팅해 섬세한 여성성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었던 반면, 새로운 컬렉션은 전체적으로 볼드해진 실루엣과 핑크 투르말린, 레드 루비, 블루 사파이어, 그린 에메랄드 같은 다양한 컬러 스톤을 사용해 좀 더 화려한 느낌이었다. 과거의 것이 정원 중앙에 도도하게 피어난 한 송이 장미라면, 새로운 것은 정원 가득 흐드러지게 만발한 장미넝쿨 같다고 할까? 2011년 가든파티 컬렉션과 같은 주제지만 색다른 스타일로 표현한 점에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모험정신을 엿볼 수 있어 뿌듯했다.
1. 덩굴에 핀 장미가 더욱 진한 향기를 내뿜을 것 같은 상상을 하게 한다.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촘촘한 오픈워크 구조로 장식한 네크리스. 복잡하게 꼬인 잎맥에까지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세팅한 디테일에서 피아제 주얼리 장인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2. 피아제 주얼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미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커프 브레이슬릿.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부드럽게 파베 세팅했다. 최상의 세련미와 정교함으로 조화를 구현한 제품이다.
3. 어둠이 짙게 드리운 밤 정원에서 펼치는 웅장한 불꽃놀이의 화려함을 표현했다.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라는 순수한 이미지의 결정체가 만나 발산하는 눈부신 광채가 매혹적이다. 신비하고 드라마틱한 주얼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4. 다이아몬드의 순수함과 블루 사파이어의 신비로움이 어우러진 네크리스. 2중으로 디자인한 다이아몬드 네크리스를 타고 페로몬 향기가 전해질 것 같은 극도로 여성스러운 컬렉션이다.
5. 라임라이트 가든파티 컬렉션의 키 모티브인 장미를 시계에 접목해 탄생한 기발하고 경쾌한 워치 컬렉션. 뚜껑을 돌리면 시계가 나타나는 시크릿 워치, 베젤과 문자반에 다이아몬드로 장미 문양을 세팅한 스타일, 다이아몬드를 풀 파베 세팅한 장미 모양의 중심 부분을 열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버전 등으로 소개한다. 시간 속에 주얼리와 장미의 매혹적인 향기를 불어넣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6. 한 편의 순수한 시처럼 청아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네크리스와 링. 마키즈 컷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나뭇잎을 표현했다. 나뭇잎 가지 하나하나에 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세팅해 눈부시게 아름다운 광채를 발한다. 목걸이를 구성하는 각각의 유닛을 움직일 수 있어 착용감이 좋을 뿐 아니라 무척 자연스럽다.
1. 과달키비르 강변에 꾸민 워치 프레젠테이션 행사장. 2. 미국, 프랑스, 대만, 싱가포르 등 각국에서 모인 프레스가 함께한 워치 프레젠테이션. |
1.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와인딩 스켈레톤 무브먼트 1200S의 뒷면.2. 피아제 칼리버 1200S 중간 크라운 휠 나사 고정 작업. 3.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와인딩 스켈레톤 시계,알티플라노 스켈레톤 울트라-신의 측면. 직경 38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를 장착했다. |
Essentials in a Double Record Piaget Altiplano Skeleton Ultra-Thin
알티플라노 스켈레톤 울트라-신(Altiplano Skeleton Ultra-Thin)은 두께 2.40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와인딩 스켈레톤 무브먼트인 피아제 칼리버 1200S를 장착해 케이스를 포함한 전체 두께가 5.34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와인딩 스켈레톤 시계라는 2가지 기록을 세운 시계다. 내부가 시원하게 들여다보이는 글라스 안에서 규칙적으로 정확하게 돌아가는 무브먼트의 움직임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울트라-신 메커니컬 무브먼트에 관한 전문성을 다져온 피아제의 울트라-신 분야 업적이 전해지는 듯하다. 사실 고급 시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인정신과 시간의 절대적 정확성일 터. 피아제의 독보적 메커니컬 무브먼트 제조 노하우를 드러낼 뿐 아니라, 인그레이빙 장인의 솜씨를 부각시키는 알티플라노 스켈레톤 울트라-신의 디테일을 소개한다.
알티플라노 스켈레톤 울트라-신 워치처럼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오픈워크로 세공하는 작업은 극도로 정교한 전문성과 인그레이빙 기술을 필요로 한다. 휘지 않고 단단한 메탈 소재로 만든 무브먼트를 매끈하고 편평하게 음각하고 도려내는 작업은 숙련된 장인만 할 수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재설계하는 작업은 구상과 계산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풍부한 경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알티플라노 스켈레톤 울트라-신에 사용한 피아제 칼리버 1200S는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은 극도로 얇은 두께를 확보하기 위해 아워-휠 브리지의 두께를 0.11mm까지 줄였다. 프리미엄 워치 아워-휠의 평균 두께가 2mm가 넘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놀라운 기록이자 기술력이다. 또 무브먼트가 좀 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선 레이 브러시와 샌드블레스트로 표면을 매트하게 처리하기도 하고 반짝이게 폴리싱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질감의 대비가 보여주는 시각적 효과가 특별한 미학을 드러낸다.
투명한 글라스로 무브먼트의 움직임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작은 디테일 하나 숨길 수 없는 알티플라노 스켈레톤 울트라-신 워치를 통해 피아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비단 탁월한 시계 제작 기술력만은 아니다. 하이엔드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완벽해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 겉과 속 모두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브랜드 이념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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