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26, 2011

푸틴이 2번이나 빼앗긴 6000달러 짜리 시계


푸틴이 2번이나 빼앗긴 6000달러 짜리 시계

 

최근 한국 남성들도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패션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패션 본고장 프랑스의 정통 남성패션지 '로피시엘 옴므'의 한국어판이 20일 창간했다.

한국판 로피시엘 옴므 창간호 부록에는 시계를 테마로 전 세계 명품시계의 소개와 올 해의 시계트렌드 및 전 세계 유명인사와 얽힌 시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무기공장 노동자와 양치기 소년에게 6000달러 짜리 명품 시계를 2번이나 헌납할 수밖에 없었던 재미있는 사연을 비롯해, 달라이 라마가 1943년인 7살에 받았다는 파텍 필립 시계 등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은 로피시엘 옴므 기사 전문이다.

Don’t Whisper!

굵직한 스캔들에 빠지지 않는 단골 아이템이 되어버린 시계. 시계 사랑이 각별한 그들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시계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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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피시엘 옴므

블라디미르 푸틴(블랑팡)-‘푸틴, 블랑팡과 닿을 수 없는 인연’

각별한 시계 사랑으로 잘 알려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블랑팡의 아쉬운 인연에 관한 에피소드다. 모스크바 남부 툴라주의 무기 공장에 직원 격려차 방문한 푸틴 총리가 직원들과 뜻깊은 회동을 가진 뒤 돌아가려던 찰나에 사건은 일어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무기 공장의 노동자 중 한 명이었던 빅토르 자가옙스키다.

그는 푸틴이 공장을 떠나려 하는 순간 푸틴에게 기념이 될 만할 선물을 주고 갈 것을 요구했다. 이에 적잖게 당황한 푸틴 총리,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때 그는 건넬 만한 마땅한 물건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자 빅토르가 말했다. “그럼 그 시계는 어떠십니까?”오 마이 갓! 아마 푸틴은 가슴속 깊이 외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걸 어쩌나, 그는 어쩔 수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가 6000달러가 넘는 시계를 고이 헌납했다.

하지만 푸틴은 이미 지난 몽골 휴가 때 만난 양치기 소년에게도 빅토르에게 준 시계와 똑같은 모델을 선물한 적이 있었다. 그 시계에 애착이 강했던 푸틴 총리는 휴가 후 같은 모델을 찾아 재구입한 것이었지만, 이내 다시 남에게 돌아가고 만 것이다. ‘푸틴, 당신과 블랑팡은 인연이 아닌가 봐요.’

푸틴이 빅토르에게 준 모델은 블랑팡 아쿠아 렁 모델로 한화 1300만원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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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피시엘 옴므

미하엘 슈마허(오데마 피게)‘인간만사 새옹지마’

F1의 살아 있는 전설, 미하엘 슈마허가 오데마 피게 시계를 거절했다? 그는 자신이 세운 레이스 기록보다 시계에 관한 기록이 더 높다고 말할 정도로, 시계 컬렉터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런 그가 시계를 거절하다니. 2000년 당시 오데마 피게는 미국 인디애나 폴리스 레이싱 트랙과의 협업 하에 F1 레이싱 우승 상품으로 3개의 모델을 특별 제작했다.

특히 이 모델은 18K로 제작되어 에디션 모델 중에서도 아주 예외적으로 다이얼에 프린팅을 해 희소가치를 높였다. 그러나 미하엘 슈마허가 이 시계를 거절하면서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비운을 맞이했다. 당시 미하엘 슈마허는 오메가의 메인 모델로 활동하여, 스폰서 계약상 오데마 피게 시계를 받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오데마 피게는 당시 제작이 이루어진 3개의 시계만 시험 제작 형태로 보존하고, 프로젝트 자체는 폐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10년 뒤, 그렇게 잠들어 있던 3개의 시계는 안티 쿼럼 경매에서 세상에 다시 드러나게 되는데, 기막힌 우연인지 인연인지 같은 해인 2010년에는 그가 오데마 피게의 새로운 홍보대사로 합류하게 된다. 역시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옛말이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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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피시엘 옴므

달라이 라마(파텍 필립)-‘일곱 살 때 시계 로비를?’

파텍 필립은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가 사르코지에게 결혼 선물로 준 시계로 유명한 브랜드다. 그런데 티베트의 독립을 주도하고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는 달라이 라마도 파텍 필립 시계를 즐겨 찬다고. 종교적 색채가 강한 그의 이미지에 파텍 필립 시계는 약간 어울리지 않는 게 사실이다.

달라이 라마와 파텍 필립과의 인연은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과 연합군은 중국에 접근하기 위해 티베트를 거쳐 가야 했다. 그리하여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의 고위 인사 2명을 보내 달라이 라마에게 통로를 열어달라고 호소하는 편지와 함께 작은 나무 상자를 전달했다.

그때 그 나무 상자에 담겨 있던 물건이 바로 파텍 필립 시계다. 당시 일곱 살의 어린 나이에 달라이 라마는 일종의 로비(?)를 받은 셈. 그때 받은 파텍 필립 시계의 영향인지, 현재 달라이 라마는 시계를 직접 고칠 정도로 시계에 관해선 전문가로 알려졌다.

달라이 라마가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받은 시계는 파텍 필립 1526 모델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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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피시엘 옴므


린제이 로한(롤렉스)-‘난 아니라고!’

할리우드의 악동으로 알려진 린제이 로한, 모피 절도 혐의에 이어 또다시 절도 혐의에 휘말린 사건이 있었다. 이번엔 친구의 롤렉스 시계다. 사건의 정황은 이렇다. 린제이는 자신의 집에서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녀의 친구가 린제이의 집에 시계를 두고 온 것이 발단이었다. 그녀는 두고 온 자신의 시계를 린제이가 찾아주길 원했으나 린제이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이런 린제이의 태도에 화가 난 그녀가 절도 혐의로 신고한 것이다. 분실된 시계는 한화로 약 3천9백만원, 평소 린제이도 즐겨 차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한 공연장에서 분실한 시계와 비슷한 모델을 착용한 린제이 로한의 사진이 공개되며 린제이의 절도는 기정사실화되었다. 일각에서는 약 7억원에 달하는 카드 빚에 허덕이던 린제이가 그 시계를 팔아 빚을 갚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 정도로 그녀에 대한 신뢰도와 이미지는 이미 땅바닥에 떨어진 지 오래다.

이후 공연장에 차고 왔던 시계는 분실한 시계의 모델과 다르다는 판정이 내려졌지만, 그녀에 대한 대중들의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하다. 과연 그녀의 개과천선은 언제쯤 이뤄질까…. 에디터 백영실

롤렉스 레이디-데이트 저스트 펄 마스터는 레이디-데이트 저스트 라인 중 가장 고급스러운 모델이다. 이번 사건의 정확한 모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시계라면 린제이가 오해를 살 법도 하다.

푸틴이 2번이나 빼앗긴 6000달러 짜리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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