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시계 3 - 오메가
OMEGA
아폴로 13호 (Apollo 13, 1995년)
감독 : 론 하워드
주연 : 톰 행크스
상연시간 : 140분
등장한 시계 :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1960년대부터 미국 러시아 양국 간에서 벌어진 소위 ‘우주 전쟁(Star wars)’을 배경으로 한 영화<아폴로13호>는 실제로 발생한 1970년 4월에 발생한 아폴로13호의 사고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뷰티풀 마인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을 맡아 스펙타클한 우주신보다는 재해에 대항하는 인간의 사투를 그려내고 있다. 아폴로13호는 1970년 4월 11일 13시 13분에 발사되어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했었다. 하지만 발사 이틀만인 13일, 산소 탱크의 결함으로 선체 일부가 폭발하고 설상가상으로 연료전지 세 개중 두대의 파손으로 교신용 무선기와 공기순환용 선풍기 이외 모든 전자기기의 사용이 불가능 하게 되었다. 아폴로 13호는 우여곡절 끝에 궤도를 수정하여 귀환 길에 오르지만, 자동항법장치의 고장으로 정상 항로에서 벗어나게 된다. 선장, 제임스 A. 로벨(톰 행크스분)은 궤도 수정을 위해 14초 동안 7번의 연료 분사 타이밍을 컴퓨터의 도움 없이 계산해야 했는데, 이때 그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145.022)으로 타이밍을 계산해 기적적인 생환을 맞이 하게 된다. 오메가의 스피드 마스터는 1초도 허용되지 않는 연료 분사 타이밍 계산을 가능하게 하여 우주비행사들을 무사히 귀환시킨 데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항공우주국(NASA)로 부터 스누피 상(우주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거나 항공 안정에 기여했을 시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SPEEDMASTER PROPESSIONAL Ref. 145.022
케이스 지름 : 스테인리스스틸 42mm
와인딩방식 : 자동
기능 : 시-분-초,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무브먼트 : Cal.861
마이너리티 리포터 (Minority Report, 2003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 톰 크루즈
상연시간 : 145분
등장한 시계 :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X-33
2045년, 미래를 배경으로 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범죄를 미리 사전에 파악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 ‘프리크라임’을 소재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전형적인 SF영화다. 영화에서 특수 경찰 존 엔더튼으로 분한 톰 크루즈는 미래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LCD 다이얼의 ‘불가리’ 시계를 착용하고 나온다. 영화에서 시계는 본인이 계획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접하게 된 존 엔더튼에게 살인 예정 시간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상기시켜 준다. 하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클로즈업되어 살인 예정시각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불가리라는 로고와 함께 등장하는 존 엔더튼의 시계가 다른 장면에서는 다이얼이 바뀌어서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하단에 보이는 불가리 로고) SPEEDMASTER X-33
사실 영화에 등장한 시계는 오메가 스피드 마스터 X-33을 영화의 스토리를 위해서 제작자가 클로즈업된 장면에 시계의 다이얼만 CG처리를 한 것이다. 기존의 X-33의 다이얼에 미래적인 디스플레이로 CG처리하고 스트랩은 실제 X-33 이 채택하고 있는 티타늄 브레이슬릿이나 케블라 섬유 대신, 얇은 벨크로 섬유의 스트랩이 사용되었다는 점이 기존의 X-33과 콘셉트 워치 X-33의 차이점이다. X-33이 영화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였다.
미션 투 마스의 한 장면
지난 2000년에 개봉한 브라이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 ‘미션 투 마스(Mission to Mars)’에서 우주비행사의 팔목에 채워져 있던 것도 역시 X-33이었다. X-33이 미래적인 분위기의 영화에 등장하는 이유는 오메가가 스피드 마스터의 ‘문워치’에 이은 ‘마스워치’로 만든 태생적인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1998년에 처음 선보인 X-33은 문워치처럼 ‘나사가 인증한 우주 비행 미션을 위한 비행 자격(light-qualified by NASA for space mission)’을 갖추고 있고, 우주 비행사들에게 필수적인 기능인 MET(Mission Elapsed Time, 시간경과표시)기능을 갖추고 있다. 티타늄 케이스에 디지털을 채용해서 한층 더 미래적인 감각으로 선보였던 X-33은 2006년부터 대중에게는 판매가 되지 않고 나사나 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판매되며 마스 워치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SPEEDMASTER X-33
케이스 지름 : 티타늄 42.25mm
와인딩방식 : 자동
기능 : 시-분-초, 데이데이트, GMT, 알람,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 Cal.1666
하우 투 루즈 프랜즈 (How to Lose friends, 2008년)
감독 : 로버트 B. 웨이드
주연 : 사이몬 페그, 커스틴 던스트
상연시간 : 105분
등장한 시계 :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오메가 시마스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남성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하우 투 루즈 프랜즈>는 <스타트랙:더 비기닝>에서 괴짜 과학자의 역할을 맡았던 사이먼 페그가 주연을 맡고 상대역으로 커스틴 던스트, 메간 폭스 등 쟁쟁한 여배우가 함께한 로맨틱 코메디 영화다. 사이먼 페그는 극에서 연예부 기자 시드니 영으로 분하여 <스타트랙:더 비기닝>에 이어 물오른 괴짜 기자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하우 투 루즈 프랜드>는 연예계에 암암리에 존재하는 기자와 연예인의 공생 관계를 세심하게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영화의 원작자 토비 영은 미국 연예잡지 ‘베니티 페어’에서 5년간 기자로 활동했던 경력의 소유자다. 그래서인지 영화 속 캐릭터의 과장된 연기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매우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영화는 가식과 음모가 깔린 연예계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이를 코믹한 연기로 풀어낸 사이먼 페그의 연기가 돋보였다. 그리고 화려한 연예계 음모에 대한 고발과 함께 주목할 만한 장면이 있다. 영화를 유심히 보면 주인공 사이먼 영이 출세를 거듭하면서 오메가 시계를 선물로 받는 장면이 나온다.
시마스터 기본형 모델에서 스피드마스터로 업그레이드된 그의 시계
사이먼 영이 선물 받은 시계는 오메가의 시마스터 모델(Ref.2254.50.00)로 그가 좀 더 성공한 후를 그리고 있는 시상식장 신에서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Ref. 3570.50.00)로 업그레이드해서 착용하고 있는 장면이 오는데, 그는 자신이 입고 있는 알마니 수트와 함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자랑스럽게 소개하기까지 한다. 이전까지는 정부 비밀 요원이나 스파이같이 극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이 착용하고 나와 문워치로 안정된 기술력을 인정받은 오메가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왔는데, 나사와 함께 우주의 꿈을 꾸었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는 세월이 지나면서 널리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화 속에서 고급 재화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SEADMASTER Professional
케이스 지름 : 스테인리스스틸 41mm
와인딩방식 : 자동
기능 : 시-분-초, 데이트, 헬륨 벨브, 300m 방수
무브먼트 : Cal.1120
영화 속 시계 3 -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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