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24, 2011

존재감 없던 IWC, 명품시계 `빅4`로 우뚝


존재감 없던 IWC, 명품시계 `빅4`로 우뚝

 

간결한 디자인ㆍ폭 넓은 가격대로 고객층 넓혀
올해 매출 500억 예상…6년새 50배로 급증

"어디 감히 IWC '따위'가….백화점이 아무 브랜드에나 단독 매장을 내주는 줄 아세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IWC를 이끌고 있는 정우창 브랜드 매니저(부장)의 2006년 초 직함은 세일즈매니저였다. 주요 백화점의 목 좋은 곳에 매장을 내는 것이 그의 임무.하지만 백화점 시계 담당 바이어들의 반응은 언제나 썰렁했다. "연매출 10억원(2005년 · 소비자가격 기준)짜리가 단독 매장을 달라니,꿈도 크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정 부장의 'IWC 띄우기' 작업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홍보 ·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본사와 협의를 거쳐 판매가격을 떨어뜨렸다. 때마침 국내에 '명품 시계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해 IWC의 매출은 300억원대로 불어났다. '찬밥 신세'였던 브랜드가 5년여 만에 매출 기준으로 롤렉스 까르띠에 오메가에 이은 명품시계 '넘버4'로 올라선 것이다. 오는 10월에는 그토록 고대했던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 단독 매장도 낸다.

서울 청담동 IWC 본사에서 21일 만난 정 부장은 "올 1~6월에 25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만큼 올 매출목표인 5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획대로 되면 6년 만에 매출규모를 50배나 불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부환 현대백화점 시계담당 바이어는 "명품시계 열풍 덕분에 거의 모든 브랜드의 매출이 오르고 있지만 성장률로 따지면 IWC가 단연 1위"라며 "무역센터점에선 롤렉스에 이어 매출액으로도 2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IWC의 성장률이 다른 브랜드를 압도할 수 있었던 비결로 다양한 모델과 폭넓은 가격대를 꼽았다. IWC는 각각 디자인과 성격이 다른 포르투기스,포르토피노,파일럿 등 7개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라인마다 20~30개 모델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가격도 400만원대에서부터 3억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도 폭발적인 성장에 한몫했다. 정 부장은 "IWC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런 저런 장식 등 '기름기'를 쫙 뺀 깔끔한 디자인에 있다"며 "디자인을 간결하게 하는 대신 시계 본연의 기능성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 남성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IWC는 '남성을 위한 정밀한 공학시계'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쿼츠 시계(건전지로 동력을 얻는 방식)와 기계식 시계(건전지 없이 태엽을 감아 동력을 얻는 방식)를 적절히 섞어 내놓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기계식 모델만 내놓고 있다.

본사와의 협상을 통해 국내 판매가격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린 것도 가파른 성장의 비결 가운데 하나였다.

정 부장은 "2006년만 해도 한국 내 판매가격이 일본보다 30% 이상 비쌌다"며 "최근 몇 년간 원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본사에서도 한국 내 판매가격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동의해준 덕분에 현재 국내 판매가격은 일본 중국 등에 비해 20~30% 저렴하다"고 말했다.

IWC의 다음 목표는 2014년까지 매출을 10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정 부장은 "국내에 불고 있는 명품시계 열풍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성장에 탄력을 받은 만큼 3년 내 1000억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68년에 설립된 IWC는 2005년 까르띠에 바쉐론콘스탄틴 몽블랑 예거르쿨트르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시계 · 보석기업인 리치몬트그룹에 인수됐다. 국내에서도 중소 딜러를 통해 판매하다 2005년부터 리치몬트코리아 직접 판매 체제로 바뀌었다.



 

존재감 없던 IWC, 명품시계 `빅4`로 우뚝

 

 


[스폰서 링크] AD
명품 이미테이션 시계 전문

조이클락 바로가기